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최근 48시간 만에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385억 원)에 해당하는 이더리움(ETH)을 스테이킹 계약에 예치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올해 단기 유입 규모 중 가장 큰 편에 속하며, BitMine의 공격적인 스테이킹 전략이 이더리움 공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BitMine은 주말을 포함한 이틀 동안 무려 342,560 ETH를 스테이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시장 유통량이 급격히 줄어들며 단기적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으로, 투자자는 자산인 ETH를 일정 기간 동안 잠그고 연 3~5%의 보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스테이킹된 자산은 즉시 인출이 불가능하며, 출금 대기열을 통과해야만 회수할 수 있는 구조이다.
이번 BitMine의 대규모 스테이킹 후 스테이킹 진입 대기열은 12일 20시간으로 증가하며 739,824 ETH가 대기 중인 상황이다. 반면 출금 대기열은 6일 2시간으로 비교적 짧고, 출금할 수 있는 ETH는 약 349,867개에 불과하다. 이는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스테이킹 진입 대기량이 출금 물량의 두 배에 육박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이를 ‘장기 보유’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처럼 스테이킹된 ETH의 급증은 시장 유통량의 감소를 초래하며, 동일한 수요 속에서도 가격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현재 이더리움의 총 공급량 중 약 28.88%가 스테이킹되고 있으며, 공급은 EIP-1559 소각 메커니즘과 PoS 전환 이후 신규 발행 속도 둔화로 더욱 압축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는 ‘유통량 축소’가 단기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임을 시사한다.
BitMine은 최근 몇 개월 간 지속적으로 이더리움을 매수해 왔으며, 현재 보유한 ETH는 약 407만 개로 추정된다. 이는 12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7조 4,646억 원) 규모로, 전체 ETH 공급의 약 3.36%에 해당한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5%의 이더리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BitMine은 BitGo와 크라켄 지갑을 통해 29,462 ETH(약 424억 원)를 추가로 입금했으며, 한 주 만에 2억 2,900만 달러(약 3,296억 원)치를 매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이더리움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BitMine에 국한되지 않으며, 다른 기업들, 예를 들어 SharpLink Gaming과 The Ether Machine도 보유 ETH 대부분을 스테이킹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978달러(약 428만 원)로, 이전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itMine과 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및 스테이킹 전략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더리움의 유동 공급은 당분간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수요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 중심의 스테이킹 패턴은 이더리움을 신뢰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BitMine, 48시간 동안 10억 달러 이더리움 스테이킹… 공급 부압 심화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