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2025년을 맞이하며 사상 처음으로 반감기 이후에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4월 반감기를 거치며 12만 6,000달러(약 1억 8,235만 원)로 상승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연말에 접어들며 매도 압력에 의해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이로 인해 2025년 한 해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반감기 이후 2012년, 2016년, 2020년에 비해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과거에는 반감기가 발생한 후 12~18개월 간 강세장을 이어오며 연간 수익을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그 전통적인 흐름이 깨진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거시 자산화가 이런 이례적인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즉, 단순한 공급 감소 요인 외에도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흐름, 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규제 변화 등 다양한 변수가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 아르만도 판토자는 "현재 시장에는 새로운 참여자들이 많아졌다"면서 "과거의 암호화폐 시장과는 다르게 ETF와 기관 투자자, 기업 재무 등이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제 유동성, 금리, 규제, 지정학적 이슈 등 거시적인 요인에 따라 움직인다며, 예전처럼 단순히 ‘기계적인 펌프’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최고점 이후 30% 이상 급락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가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 사이먼 딕슨은 “이제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4년 사이클의 시대를 끝내고 다른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닥터 프로핏은 비트코인이 6만에서 7만 달러(약 8,682만~1억 123만 원) 구간까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2026년에는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BTC가 8만에서 14만 달러(약 1억 1,576만~2억 284만 원) 사이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후 강세장이라는 전통적인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음을 시사하며, 새로운 시장 해석이 요구되는 시대임을 강조한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해석은 과거의 전통적인 패턴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이 거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험 자산의 성격을 더욱 강화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의 투자 전략은 거시 경제 환경, 금리, ETF 자금 유입 및 지정학적 상황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된다.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첫 연간 손실 기록…‘4년 사이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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