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의 암호화폐 사기 사건인 JPEX 수사에서 새로운 피의자가 추가됐다. 유명 인터넷 인플루언서 ‘주공자’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온 추카파이(34세)는 약 1,880만 홍콩달러, 즉 35억 2,622만 원 상당의 자금을 불법적으로 세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추카파이는 3월 2일 홍콩 동부 법원에 출석하여 기존 혐의 1건 외에 3건이 더 추가되어 총 4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측은 추카파이가 2020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중안, 목스, 리화, HSBC 등 4개 은행 계좌를 통해 이러한 자금을 처리했으며, 이 모든 자금이 범죄 수익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JPEX 사건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금융당국의 승인 없이 운영되면서 수천 명의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주었다고 지적됐다.
현재 피해자 수는 2,700명을 초과하며, 총 피해액은 약 16억 홍콩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9월 홍콩 금융당국은 JPEX의 무허가 영업에 대한 경고를 통해 이용자들이 출금이 막히거나 수수료가 폭등하면서 피해가 발생하게 되었고, 이는 사건의 수사 확대를 초래했다. 현재까지 체포된 인원은 80명을 넘었고, 암호화폐, 부동산, 고급 차량, 금괴 등 약 2억 2,800만 홍콩달러 상당의 자산이 동결되어 있다.
JPEX 사건에는 여러 유명 인플루언서와 연예인들도 개입되었다. 2025년 11월, 홍콩 경찰은 JPEX와 관련된 핵심 인물 16명에 대해 정식 기소를 진행했으며 이 중에는 변호사 출신 인플루언서 조셉 람 쳇과 유튜버 찬윙도 포함되어 있었다. 두 사람은 보석으로 석방되었지만, 배우 출신인 정정은 보석금을 마련하지 못해 구속상태에 있다. 더불어, 해외로 도피한 용의자 3인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서가 발부되었다.
사건의 범위가 방대하고 증거 자료가 많아 재판 절차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확보한 증거 자료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본재판을 2025년 12월로 연기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로 인해 주요 피고 8인의 재판은 2026년 3월 16일로 미루어졌다. 같은 달 말에는 또 다른 피고 3인에 대해 약 779만 홍콩달러의 자금세탁 및 사법 방해 시도 혐의로 추가 기소가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피해자들은 최근 민사 재판에서 자산 일부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며 긍정적인 진전을 보고 있다. 현재 검찰은 사건을 지역 법원으로 이관하기 위한 서류 작업을 준비 중이며, 추카파이에 대한 다음 심리는 오는 3월 27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JPEX 사태는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철저한 검토와 경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JPEX 사태, 유명 인플루언서 얽혀…35억 원 규모의 돈세탁 추가 기소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