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실행되기 전, 예측 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 의심스러운 대규모 베팅이 포착되면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하원에서는 공직자가 예측 시장 내부 정보를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 발의를 검토 중이다.
의혹의 핵심 인물은 지난해 12월 27일에 개설된 신규 계정으로, 이 계정은 1월 31일까지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 및 마두로 축출에 약 34,000달러를 베팅했다. 특히 이 계정은 마두로 축출 관련 베팅에서 32,537달러를 436,760달러로 늘려 무려 1,242%의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베팅 당시 시장은 1월 내 개입 확률을 단 6%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처럼 높은 수익률은 매우 의외의 결과였다.
정보 유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여러 정황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후 "4일 전에 하려 했으나 날씨가 좋지 않았다"며, 날씨가 변해 갑자기 결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크리스마스 작전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작전 정보에 접근한 많은 관계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두로 축출과 관련해 폴리마켓에 투자된 총액은 5,600만 달러를 넘었으며, 이 중 1,100만 달러는 1월 31일 마두로 축출에 걸린 금액으로 확인된다. 또한, 한 사용자는 펜타곤 주변의 피자 주문량 급증을 포착해 군사 작전이 임박했음을 예측하고 80,000달러를 벌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내부자 거래 의혹이 커지자, 정치권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의 민주당 하원의원 리치 토레스는 공직자가 내부 정보를 사용하여 예측 시장에서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2026년 금융 예측 시장 공공 무결성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연방 선출직 공무원, 정치적 임명직, 행정부 직원이 비공식적으로 얻은 중요 정보를 이용해 정부 정책과 관련된 예측 시장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법안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적용 대상이 제한적여 펜타곤 하사관이나 그 지인들 같은 다른 정보 접근자의 거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는 점이 우려 사항이다. 세마포르(Semafor)의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역시 작전 직전 정보를 확보했지만, 미군의 위험을 고려하여 보도를 자제한 것으로 알려져 정보 유출 경로가 다양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경쟁 플랫폼인 칼시(Kalshi)는 내부 정보 이용자의 거래를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폴리마켓과 칼시에서 자문역을 맡고 있다는 사실도 보도되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베팅 이상을 넘어, 내부 정보와 예측 시장의 윤리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는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작전 직전, 폴리마켓에서 1200% 수익률 기록... 내부자 거래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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