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암호화폐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 구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통 금융산업에서 디지털 자산으로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결정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더리움(ETH)에 대한 중기 가격 전망을 하향 조정함으로써 현재의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자사의 벤처 투자 부서인 SC벤처스(SC Ventures)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및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 구축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현재 이 계획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이번 시도는 이미 지난해 7월 기관 고객과 기업을 위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는 스탠다드차타드의 지속적인 암호화폐 시장 진출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최근 모간스탠리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4종을 고액 자산 고객에게 추천하는 등 대형 금융사들이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과 일맥상통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더리움에 대한 중기 가격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2026년 말 기준 이더리움 가격을 기존 1만 2,000달러(약 1,759만 원)에서 7,500달러(약 1,099만 원)로 낮췄다. 2028년 말 기준 예상 가격 또한 2만 5,000달러(약 3,666만 원)에서 2만 2,000달러(약 3,226만 원)로 조정됐다.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의 기대 이하 성과가 시장 전반의 전망을 악화시킨 원인이라고 분석하며,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2030년에는 4만 달러(약 5,865만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는 기존 예측인 3만 달러(약 4,399만 원)를 초과하는 수치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을 보유한 대규모 지갑 주소 324개가 약 1,650만 달러(약 242억 원) 규모의 ETH를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주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스마트 머니'로 분류되는 상위 자산운용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에 약 713만 달러(약 105억 원) 상당의 ETH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반된 움직임은 이더리움 가격이 최근 3개월 동안 17% 하락하고, 1년 기준으로도 5.4% 하락하면서 현 시점에서 약 3,105달러(약 455만 원)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깊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암호화폐 서비스 확대 계획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에 대한 보다 신중한 가격 전망 조정은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인 수급 흐름 및 장기적인 제도권 수용과 기술 발전 속도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장 전망이 변화할지라도 데이터 기반의 투자는 변하지 않는 원칙이다. 투자자들은 기관 수준의 분석 및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스탠다드차타드, 암호화폐 프라임 브로커리지 개발 검토…이더리움 중기 전망 하향 조정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