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벤처 투자자이자 억만장자인 피터 틸이 암호화폐 채굴 서비스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션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티커 BMNR)의 주식 9.1%를 매입하면서 이 회사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2.5% 급등했다. 이 소식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를 통해 알려졌다. 틸은 자신의 투자회사인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를 통해 비트마인 주식 509만 주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터 틸은 페이팔(PayPal)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를 공동 창립한 인물로, 그의 자산은 약 227억 달러(한화 약 31조 5,530억 원)로, 이는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92위에 해당한다. 지난 몇 년 동안 틸은 암호화폐 및 핀테크 분야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에 따른 금융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금융기관 ‘에레보르(Erebor)’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틸의 파운더스 펀드는 이달 6월 탈중앙 예측 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에 2억 달러(약 2,780억 원)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해당 기업의 가치는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900억 원)로 평가받았다. 또한, 틸이 지원하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불리시(Bullish) 역시 최근 비공식적으로 미국 증시에 IPO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틸의 대규모 투자 발표에 따른 비트마인 주가는 정규장에서는 2.5%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12.5% 상승해 최종적으로 44.97달러(한화 약 6만 2,479원)에 도달했다. 거래 중에는 한때 주가가 48.5달러(약 6만 7,365원)까지 급등하며, 일일 저점 대비 21%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틸의 비트마인 주식 매입은 그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블록체인 기반 시장 참여가 확대되는 가운데 그의 투자 영향력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주목되고 있다. 틸은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가진 주요 인물로, 앞으로의 행보가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