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 며칠 간 고래 매도 물량과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이 일어나면서 9만 달러(한화 약 1억 3,194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주요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8만 4,000~8만 6,000달러(약 1억 2,306만~1억 2,610만 원) 구간에서 단기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 거래세션 중 비트코인은 고래 지갑에서 거래소로 대규모 물량이 유입됐고, 이에 따라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 동안 고래 지갑에서 현물 거래소로 4억 달러(약 5,864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예치됐다. 크립토퀀트의 애널리스트 암르 타하는 “이번 예치 물량은 단기 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거래소 유입의 증가는 일반적으로 매도 의도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기 예치가 이루어진 15일에는 5억 달러(약 7,330억 원) 이상이 한꺼번에 입금된 바 있다.
또한, 장기 보유자들은 최근의 단기 고점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제공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올 1월 중순 이후 장기 보유자 순포지션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 30일 동안 약 6만 8,650 BTC가 시장에 유입되었으며, 이는 현재 가격 기준으로 약 61억 7,850만 달러(약 9조 507억 원)에 해당한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12월 중순의 저점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시에도 대규모 매도 이후 반등이 있었으며, 비트코인은 12월 19일 8만 4,000달러에서 1월 5일 9만 4,700달러(약 1억 3,888만 원)로 회복한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BTC/USD)은 8만 9,000달러(약 1억 3,039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으로는 8만 7,300달러(약 1억 2,805만 원)의 100주 단순이동평균(SMA)이 주목받고 있다. 그 하단에는 심리적 지지선인 8만 4,000달러와 지난해 11월 22일의 국지적 저점 8만 500달러(약 1억 1,852만 원)가 있다.
암호화폐 전략가 마이클 반 데 포페는 SNS를 통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과매도 상태에 진입했다”며 “단기 반등은 가능성이 있으나, 방향성 전환으로 보기엔 이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4시간 차트 기준 상대강도지수(RSI)가 지난 8만 달러 하락 시기와 유사한 과매도 상태임을 지적하며, 단기 지지선 범위를 8만 4,000~8만 6,000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9만 2,000달러) 및 50일 SMA(9만 달러)를 하회한 만큼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며, 8만 4,000달러가 가격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9만 7,000달러(약 1억 4,273만 원)까지 상승했으나, 여전히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기술적 저항선에서의 매물 출회로 강한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요 온체인 지표와
비트코인, 고래 매도와 장기 보유자 이탈로 9만 달러 아래로 하락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