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투자 심리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몇 차례 강력한 반등을 보였던 '공매도 과잉 국면'이 다시 나타나면서, 이번에도 유사한 반등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바이낸스(Binance) 파생상품 시장에서 XRP 자금조달율(funding rate)이 꾸준히 음의 값을 유지하고 있어, 이는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XRP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뜻한다. 공매도 포지션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투자자는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불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과거의 흐름과 유사한 양상을 띄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다크프로스트(Darkfrost)에 따르면, XRP는 2024년 8~9월에 약 50%, 2025년 4월에는 약 100% 급등하기 직전에도 공매도 포지션이 과잉된 상태였다. 그는 "짧은 기간 동안 공매도가 누적되면 매수 대기 수요도 쌓이게 되어,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숏커버(쇼트 청산)로 인한 강한 상승세가 뒤따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XRP의 지원선은 1.80~2.00달러 사이로, 이 구간에서 지지를 받고 반등세를 시도 중이다. 특히 이 선은 XRP가 2025년 4월에 3.66달러의 고점을 기록한 뒤의 기술적 지지선이기도 하다. 투자자 심리를 고려할 때, 2달러가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2025년 이후 반복적인 2달러 재돌파 시도에서 5억~12억 달러 수준의 주간 실현 손실(realized loss)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많은 보유자들이 이 가격대에서 손절매를 하며 시장에서 이탈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XRP가 2.22달러(약 326만 원)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50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나타내는 주요 저항선으로, 이 선을 넘지 못하면 1.80~2.00달러의 지지선마저 이탈할 수 있으며, 이 경우 XRP는 200주 EMA인 1.40달러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
다크프로스트는 이번 시장에서도 공매도가 과잉된 상태라는 점이 '지연된 매수 압력(latent buying pressure)'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시적인 매도세를 유발하지만, 손절되고 청산될 경우 급격한 상승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장기 박스권의 바닥에 도달한 XRP가 다시 2달러대를 회복하고, 공매도 청산이 본격화된다면 과거와 유사한 상승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 그러나 1.80~2.00달러의 핵심 지지선이 무너지면 이러한 반등 시나리오는 힘을 잃을 위험이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반된 전망이 존재하며, 공매도의 누적과 가격 위치가 XRP의 다음 국면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공매도 급증과 반복되는 저점 테스트 속에서 다음 방향성을 심도 깊게 고민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XRP, 공매도 증가에 따른 반등 가능성... 2.22달러 회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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