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 가격이 단 하루 만에 15% 이상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이로 인해 약 1,296조 원에 해당하는 자산이 사라졌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하던 리테일 투자자들이 전통 안전 자산인 귀금속으로 빠르게 옮겨갔다는 점이 주목된다.
산티멘트(Santiment)의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최근 몇 주간 관심을 금에서 은으로 이동시키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은 가격이 급등해 1온스당 118달러(약 17만 원)에 가까워지자 리테일 트레이더들이 몰려들었고, 그 시점부터 하락이 시작됐다고 분석되었다.
실제로 은 가격은 단 90분 만에 15% 이상 하락하여 103달러(약 14만 8,299원)로 떨어졌다가, 이후 다시 110달러(약 15만 8,378원)로 부분적인 회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차트상에서 약 2,879조 원 규모의 변동성이 나타났다. 코베이지레터(The Kobeissi Letter)는 90분 동안 사라진 9000억 달러(약 1,296조 원)의 규모를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유명 트레이더 마크 채드윅은 “이번 하락은 전체 알트코인 시가총액의 72%에 해당하며, 투기 자금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분석가 체크메이트(Checkmate)는 “차트가 포물선을 그리자 실물 매도가 시작됐다”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실버를 어디서 사야 하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은 거래소에 길게 줄을 선 구매자들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비트코인은 88,000달러(약 1억 2,670만 원) 선에서 하루 기준 0.6% 상승세를 보였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3.6%, 연간으로는 12% 하락한 상태다. 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리스크 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하여 금과 은 같은 전통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GugaOnChain은 “약세 달러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수익보다는 자산 보존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는 금이나 은으로의 자금 이동으로 이어져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이 소외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러나 금과 은의 강세가 비트코인에 반드시 부정적인 신호는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되었다. 크립토퀀트 CEO 기영주는 "금, 은, 비트코인 모두 리스크오프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이 여전히 리스크온으로 분류된다면, 이는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은 가격의 급등락은 투자자들이 얼마나 빠르게 관심을 쏟고 이탈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전통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유동성과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며, 이로 인해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은 가격 하루 만에 15% 급락, 크립토 투자자도 수천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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