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중앙은행이 최근 5천만 달러 규모의 금을 추가 매입하며 글로벌 금융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한 '이중 헤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미국 달러로 약 720억 원에 해당하는 금 9,298온스를 구매했으며, 이는 1990년 이후 두 번째 금 매입이자 올해 첫 거래로 기록된다. 엘살바도르는 이렇게 금 보유량을 총 67,403온스로 증가시켰고, 현재 시세로 약 3억 6,000만 달러에 이른다. 중앙은행은 이번 매입이 국가 재정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외환 보유고 자산 분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BTC)도 매일 추가로 매입하고 있다. 국가비트코인국(NBO)에 따르면, 현재까지 7,546 BTC를 축적했으며 이는 약 6억 1,800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러한 매입은 신흥국들이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안전자산 리밸런싱' 흐름과 연관된다. 세계금위원회에 의하면, 2025년 한 해 동안 중앙은행들은 총 863톤의 금을 추가로 매입했으며, 그 중 이들 대부분은 폴란드, 카자흐스탄, 브라질 등 신흥 시장 국가들이다.
한편, 금값은 최근 1년간 약 50% 상승하여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날 금과 비트코인 모두 조정세에 접어들었다. 금은 하루 전 온스당 5,500달러에서 약 5% 하락해 5,100달러로 밀렸고, 비트코인도 8만 8,000달러에서 6,000달러 하락한 8만 2,000달러로 후퇴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하락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값은 지난 한 달간 20% 이상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은값도 약 50% 급등했다. 이와 같은 가격 조정은 미국 증시, 기술주, 암호화폐 시장 전반과 함께 이루어졌다.
시장 변동성을 더한 주요 요인은 지정학적 긴장과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란 핵 협상 관련 발언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이후 차기 의장 후보에 대한 논의는 시장 긴장을 더욱 부추겼다. 이러한 요소들은 투자자들이 금과 은의 거품 상태를 경계하게 하고 있으며, 추가 차익 실현의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강화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금과 비트코인 동시 매입 전략은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이를 통해 달러 중심의 질서가 흔들릴 때 대체 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두 자산의 조합은 단기 변동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국가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장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를 주목하게 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이러한 접근은 향후 금과 비트코인이 어떻게 금융 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을지를 기대하게 하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엘살바도르, 금과 비트코인 동시 매입…금융 불확실성 속 헤지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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