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의 하락세는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발생한 문제보다 글로벌 달러 유동성 축소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트맥스의 전 CEO인 아서 헤이즈는 미국에서 몇 백조 원 규모의 달러 유동성 감소가 비트코인 및 다른 위험 자산의 전반적인 약세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29일(현지시간) 헤이즈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최근 몇 주간 약 3000억 달러(약 432조 원)에 달하는 달러 유동성이 금융 시스템에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요인은 미국 재무부의 일반 계정(TGA) 잔고 증가였다. TGA 잔고는 최근 2000억 달러(약 288조 원) 가까이 늘어났으며, 이는 정부가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셧다운에 대비해 현금을 비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달러 유동성 지수’인 USDLIQ 지수는 7% 가까이 하락하며 현재 약 1088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비해 이 수치는 약 1180만에서 급속히 떨어진 것이며, 이는 자금의 유동성이 눈에 띄게 위축되었음을 시사한다.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달러 유동성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은 정부의 재정 집약적 정책이나 통화 긴축이 강화될 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이는 투자 심리와 레버리지 축소와도 관련이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8만9000달러(약 1억2818만 원) 밑으로 하락하며 지지선이 붕괴되었고,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XS닷컴의 애널리스트 사메르 하슨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와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선물 미결제약정은 사상 최고치 대비 42% 감소했으며,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은으로의 자금 이동도 두드러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비트코인은 당분간 높은 위험 자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안정된 시장 회복을 위한 선행 조건으로는 통화 완화와 정치적 경제 불확실성의 해소가 반드시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아서 헤이즈의 분석과 같이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단순히 마케팅 뉴스나 특정 프로젝트의 실패와 같은 요인 때문이 아니다.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은 바로 ‘유동성의 흐름’이다. 미국 재무부의 TGA 계정 증가로 인해 300조 원이 넘는 달러 유동성이 시장에서 사라졌는데, 이러한 현상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전 세계의 고위험 자산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300조 원 넘는 달러 유동성 감소…비트코인 하락의 원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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