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주말 동안 약세장에 접어들며 7만5000달러(약 1억 927만 원) 아래로 하락하는 충격을 안겼다.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은 레버리지 포지션의 강제 청산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주요 암호화폐들이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2일 오후, 비트코인은 급작스러운 매도로 인해 7만4700달러(약 1억 887만 원)까지 내렸고, 현재는 7만6600달러(약 1억 1,152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하루에만 7억 9,700만 달러(약 1조 1,607억 원)가 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그 대부분은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었다.
이번 조정은 주말의 얇은 거래량 속에서 일어났고, 그로 인해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되었다. 비트코인은 8만2500달러(약 1억 2,007만 원)를 지지선으로 삼다가 이를 이탈하면서 연쇄적인 청산이 발생하고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었다. 기술적 지표도 약세로 전환되어 비트코인이 2025년 4월 이후 최저치에 가까워진 상태다. 또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4시간 만에 2.6% 감소하며 2조 5700억 달러(약 3,742조 원)에 그쳤다. 이더리움(ETH)과 카스파는 각각 7.4%와 7.7% 하락하는 등 대부분 주요 코인들이 동반 하락했다.
이번 매도세에는 미국 정치와 거시경제 이슈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하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워시는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를 선호하는 긴축파 인물로, 그의 지명 소식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되었다. 금, 은을 포함한 다른 자산들도 급락하며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오프(risk-off)'의 분위기가 확산되었고, 이는 다시 암호화폐 시장에 큰 타격을 주었다.
정치적 긴장도 이번 매도세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란 반다르아바스 항에서의 폭발 사고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가능성을 자극하여 지정학적 불안을 더욱 부추겼고,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키웠다.
현재 시장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정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레버리지 회피와 거시경제 모니터링, 기술적 지지선 관리를 통해 철저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불확실한 시대에는 '이해'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이번처럼 유동성이 얇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면 매도세가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 트럼프의 연준 의장 지명, 금리 인상 전망,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소들이 투자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교육과 훈련이다. 각종 매크로 환경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투자자에게 필수적이다. 위험을 관리하고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르는 과정이 필요하다.
비트코인 7만5000달러 붕괴, 7억 9,700만 달러 청산 발생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