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서울 디지털 머니 서밋 2026(SDMS 2026)'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의 실증 모델을 주제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날 토론에는 수호아이의 장민호 팀장이 모더레이터를 맡고, 솔라나 재단의 스콧 리 한국 대표, 아발란체 아시아의 저스틴 김 대표, 하나증권의 빈센트 김 리서치센터 팀장, 그리고 KB국민카드의 조요셉 미래전략추진부 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효율성이 이미 검증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도입을 위한 기술 외적인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였다. 특히 조요셉 팀장은 "메인넷 기술의 확장성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체인 장애 발생 시 책임 문제, 거버넌스 및 수수료 변동 등 운영 측면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실현 가능한 모델은 기존 결제 경험을 유지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백엔드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라며, "외국인 전용 스테이블코인 기반 선불카드 등을 초기 모델로 제시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이처럼 메인넷 측 패널들은 해외 사례를 참고하여 규제 당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였다. 저스틴 김 아발란체 아시아 대표는 "싱가포르와 일본 등지에서는 규제 당국이 기업형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금융회사들도 PoC(개념 증명) 단계를 넘어 사업화에 접근하고 있지만 신용정보법 등 기존 법령과의 충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스콧 리 솔라나 재단 한국 대표 또한 "해외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법정 화폐의 연장선으로 인정받고 있어 핀테크 기업들이 자유롭게 진입하고 있다"며, "한국도 글로벌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해외 사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구조를 고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 안정성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 빈센트 하나증권 팀장은 "스테이블코인의 활성화가 통화 정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며, 이러한 이유로 중앙은행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그는 또한 "금융 사고 방지를 위한 신용 강화와 보안 장치가 선행되어야 제도권과의 논의가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고 조언하였다.
이날 논의는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서서 금융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운영 주체 간의 명확한 역할이 정립되어야 한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되었다.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기술적 준비 완료... 규제와 운영 간격 해소 필요"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