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분야는 최근 300억 달러가 예치되는 등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에게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은 여전히 고객 지원 부족 문제다. 디파이 프로토콜 '이어른파이낸스(Yearn Finance)'의 사업개발 수석 콘(Corn)은 이와 관련해 디파이의 탈중앙적 속성 및 불투명한 운영 구조가 사용자 신뢰를 떨어뜨리고, 장기적인 성장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콘은 “탈중앙 서비스의 특성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연락할 곳이 없다”며 고객 지원의 부재를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했다. 중앙화된 서비스들은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존재하지만, 디파이에서는 이런 경로가 없다. 그 결과로 신규 이용자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대중화 속도가 저해된다는 논리다. 사용자 보호 체계가 없다면 디파이는 대규모 자본이나 기관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른 파이낸스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철저한 위험 관리에 기반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콘은 새로운 전략이나 자산을 도입할 때 보안팀의 코드 감사를 통해 프로토콜의 안정성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T'의 경우, 이어른은 해당 구조적 결함을 미리 인식하고 사전 전략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디파이는 현재 회복세에 있으며, 2024년에는 성장이 기대된다는 낙관적인 시각도 내놓았다. 그는 “2023년 말부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은 디파이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과거의 약세장을 극복하며 디파이가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고, 앞으로의 자산 이동과 구조적 변화가 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디파이 볼트와 관련된 문제, 즉 '투명하지 않은 멀티시그(multisig)' 운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콘은 “디파이 볼트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다”며, 자금 관리 권한이 멀티시그에 집중되면서도 운영이 불투명해 사용자 신뢰에 해를 끼친다고 밝혔다.
또한 토큰 인센티브의 문제도 언급됐다. 콘은 최근 프로젝트들에서 자본 유치를 위해 남발되는 유연한 인센티브가 디파이 전반의 지속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단기 수익을 쫓기보다는 장기적 구조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당장 큰 이익이 아니라도 장기적으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디파이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콘은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이 사용자에게 잘못된 안정성 인식을 줄 수 있으며, 실제로는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들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특정 프로젝트들이 '검증할 수 없는 구조'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신뢰를 해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디파이 생태계에서 신뢰와 생존은 명성과 장기적 전략에 달려 있으며, 고객 지원 시스템이 부재한 만큼 지식과 리스크 분석 능력이 투자자에게 필수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디파이의 미래는 중개인을 배제한 스마트 계약 중심의 구조로 발전할 것이라고 콘은 전망하며, 현재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디파이, 고객 지원 없는 금융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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