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급락으로 인해 하루 만에 약 8억 6,000만 달러(약 1조 2,620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거래자들은 주요 지지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레버리지 청산이 급증하고, 이는 시장의 '디레버리징(탈레버리지)'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7만 달러 초반에서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6만 9,000달러대로 떨어지며 2024년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더리움도 2,100달러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2,000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등 주요 가상자산들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시장 추적 플랫폼에 따르면, 24시간 내 청산 규모는 총 8억 6,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 중 비트코인 중심의 포지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365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면서 기술적 약세 신호가 강화되고 있으며, 온체인 분석업체들은 최근 하강 속도가 2022년 약세장보다 더 가파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ETF 자금 흐름도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2026년 초부터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은 기존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되며 주요 수요 지점을 잃었다. 현재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은 7만 달러로, 추가하락 시 6만 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더리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최근 며칠 동안 ETH 관련 청산 규모가 2억 달러를 넘겼으며, 대형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축소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시장 전반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한 투자사가 18만 8,500ETH를 매도하고 수억 달러에 달하는 스테이블코인 부채를 상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트코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BNB,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하루 새 6%에서 11%까지 하락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총도 2조 4,000억에서 2조 5,00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하락은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수할 능력이 줄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는 공포 탐욕 지수 또한 '극단적 공포' 단계로 진입해 있으며, USDT(테더)의 고정 가격 불안이 겹쳐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지지선이 방어될 수 있을지, 아니면 추가적인 청산이 이어질지에 대한 경계 속에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하방 추세가 강화됨에 따라 새로운 투자자들은 시기를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보유자들은 지지선의 방어 상태를 체크해야 하며, 공격적인 포지션보다 현금화와 분할 매수/매도 전략을 통해 더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결국,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시장 변동이 아닌 구조적 청산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급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닌 장기적인 ‘디레버리징’ 흐름으로 보아야 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급락, 하루 동안 8억 6,000만 달러 규모 강제 청산 발생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