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 장비 제조업체인 캐난(Canaan)이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채굴 시설의 추가 지분을 확보하여 자체 채굴 비중을 확대했다. 이는 낮은 전력 비용을 통한 장기적인 효율성 및 확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캐난은 24일(현지시간)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소속의 세 개 채굴 프로젝트에 대한 49% 지분을 3,975만 달러(약 575억 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각각 알보르즈(Alborz) LLC, 베어(Bear) LLC, 치프 마운틴(Chief Mountain) LLC로 통칭되어 ‘ABC 프로젝트’로 불린다. 이로써 캐난은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재생에너지 인프라 기업인 윈드HQ(WindHQ)가 나머지 51%를 유지하게 된다.
낭겅 장(Nangeng Zhang) 캐난 회장 겸 CEO는 “텍사스의 고품질 전력자산의 노출을 늘림으로써 독자 기술과 핵심 인프라를 결합하여 장기적인 효율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인수된 세 개의 시설은 이미 운영 중이며, 총 전력 수용 용량은 120메가와트(MW), 해시레이트(채굴 연산 능력)는 약 4.4엑사해시/초(EH/s) 규모다. 또한, 캐난은 사이퍼 마이닝으로부터 아발론 A15Pro(Avalon A15Pro) 채굴기 6,840대도 인수했다. 이들 장비는 원래 사이퍼의 블랙펄(Black Pearl) 부지에 설치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로 전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거래는 현금이 아닌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이 조달되었다. 클래A 주식 8억643만9900주가 발행되어 미국예탁증서(ADS) 5376만2660개에 해당하는 규모로, 발행가는 ADS당 0.7394달러(약 1,069원)로 정해졌다. 6개월간의 락업(보유 제한) 조건도 붙었다.
회사는 ABC 프로젝트의 강점으로 ‘저전력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해당 시설들은 킬로와트시(kWh)당 0.03달러(약 43원) 미만의 전력비를ereinfl이라고 밝히며, 이는 풍력 기반 발전과 함께 텍사스 전력망 운영기관 ERCOT의 수요반응(DR·Demand Response)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장 CEO는 “ABC 프로젝트는 업계 최고의 전력 가격을 자랑하며, 성장에 필요한 단단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인수 발표 이후 캐난의 주가는 다소 하락세를 보이며, 당일 5.7% 떨어졌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수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이번 캐난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채굴 업계가 마진 압박에 직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흐름과 관련이 깊다. 채굴 난이도의 상승과 해시프라이스(채굴 수익성 지표)의 둔화 속에서, 각 기업들이 전력, 부지, 인프라를 AI 및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 채굴 시설을 AI/HPC로 전환하거나 병행 운영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는 최근 프랑스 인프라 기업 엑사이온(Exaion) 지분 64%를 인수하여 AI 서비스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이브(Hive), 헛8(Hut 8), 테라울프(TeraWulf), 아이런(Iren) 등의 기업들도 유사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캐난의 인수는 단
캐난, 텍사스 채굴 시설 49% 지분 인수… 저비용 전력 확보로 채굴 효율 강화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