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ETH) 공동 창립자가 최근 한 달 동안 보유하고 있던 이더리움 약 17,000 개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캄(Arkham)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부테린과 관련된 지갑의 이더리움 잔액은 2월 초 약 24만1000 ETH였으나, 여러 차례의 유출을 거쳐 2월 24일 기준 약 22만4000 ETH로 줄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의 유출량은 약 1만7000 ETH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테린의 매도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그는 이번 달 초 3일간에 걸쳐 약 2961 ETH를 매도했으며, 이는 당시 약 66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최근 3일 동안에는 추가로 약 700만 달러에 달하는 토큰이 시장에 풀렸다. 이 거래들은 탈중앙화 거래소(DEX) 애그리게이터인 코우 프로토콜(CoW Protocol)을 통해 다수의 소규모 스왑으로 분할 집행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규모 매도를 피하기 위해 작은 단위로 나누어 진행한 것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부테린은 이전에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1만6384 ETH를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 오픈 하드웨어, 안전하고 검증 가능한 소프트웨어 시스템 구축에 사용할 재원으로 따로 떼어두겠다고 밝혔다. 총 약 4500만 달러 규모의 이 자금은 향후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더리움 재단이 "완만한 긴축" 국면에 들어서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과 공공 환경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부테린의 매도와 맞물려 이더리움 가격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한 달간 37% 넘게 하락하며,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1825.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가격 하락은 전체 공급량의 30% 이상이 스테이킹에 잠겨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테이킹 수익률은 약 2.8%로 하락했지만, 검증인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의 매도는 '프라이버시' 기술 지원이라는 명확한 목적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약세 국면에서도 심리적 부담을 일으킬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지만, 분할 집행과 높은 스테이킹 잠김 물량을 감안하면 시장은 당분간 가격과 유동성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비탈릭 부테린의 대규모 매도는 단순히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판단할 수 없다. 이는 이더리움의 투자의 구조적 변화와도 연결돼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매도 배경을 면밀히 분석하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비탈릭 부테린, 한 달간 17,000 ETH 매도… 프라이버시 프로젝트 자금 조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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