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스타트업인 t54에 500만 달러를 투자하여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결제와 자금 운용을 수행하는 시대를 염두에 두고 XRPL(XRP Ledger)을 기계 대 기계(M2M) 상거래 네트워크로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투자로 인해 리플은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t54는 2월 25일 시드 라운드를 발표하며 애너그램, PL캐피탈, 프랭클린템플턴 등 여러 투자자와 함께 리플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은 ‘에이전틱 경제를 위한 신뢰 레이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AI가 단순히 추천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에이전트의 신원 확인, 위험 평가 및 사고 발생 시의 책임 귀속—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리플의 모니카 롱 사장은 "자율 에이전트가 자본을 관리하고 거래를 시작하게 되면, 신뢰 인프라가 경제의 기초 요소가 된다"며 AI 혁신의 최전선에 서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t54가 에이전틱 경제의 신뢰 레이어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는 리플의 전략적 판단을 보여준다.
t54는 기존 금융 인프라가 인간을 전제로 설계되었다고 강조하며,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증가함에 따라 공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창립자 챈들러 팡은 "에이전틱 경제를 위한 신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증가함에 따라 금융 시스템도 이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t54는 AI 에이전트가 XRPL과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인 RLUSD로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XRPL x402 퍼실리테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결제 솔루션을 제안하였다. 또한, XRPL뿐만 아니라 솔라나(SOL), 베이스(Base) 등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채택 장벽을 낮추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이 접근은 중국 리플이 XRPL을 M2M 상거래의 기본 결제 레일로 자리 잡기를 의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마커스 인팽거 리플엑스 수석부사장은 "자율 시스템이 단순한 도구가 아닌 경제 활동의 참여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며, 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금융 인프라의 진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프랭클린템플턴의 토니 페코어 수석부사장은 "기관들이 토큰화와 자율 시스템을 수용함에 따라 신뢰와 검증의 인프라도 동시에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의 도입에 따라 미국 소비자의 약 42%는 최저가 보장을 한 경우, AI 에이전트가 대신 구매하도록 허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AI 에이전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보안 전문가의 86%는 자율 시스템에 고유하고 동적으로 변하는 디지털 신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함으로써, 강력한 신뢰 장치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결국 AI 에이전트의 결제와 자금 운용이 활발해질수록, 신뢰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리플은 t54를 통해 이러한 흐름을 따라 XRPL을 M2M 상거래의 필수 기반으로 만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능력과 이해도가 더욱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리플, AI 결제 에이전트에 500만 달러 투자… XRPL의 새로운 가능성 모색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