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인 American Bitcoin Corp.(ABTC)가 2025년 4분기에 5,950만 달러(약 85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매출이 7,830만 달러(약 1,121억 원)로 전 분기 대비 2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유 비트코인(BTC)의 평가손실이 실적에 큰 타격을 준 결과다. 에릭 트럼프(Eric Trump) 공동 창립자 겸 최고전략책임자는 2025년 연말 기준으로 5,401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후 BTC 보유량이 '6,000 BTC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ABTC는 비트코인 채굴을 통해 얻은 매출총이익률이 53%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물로 BTC를 구매하는 것보다 53% 낮은 비용으로 채굴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비현금성 손실이 크게 작용해 ABTC의 순손실이 1억 5,320만 달러(약 2,194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보유 비트코인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손실, 즉 가격 변동성이 재무 상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
ABTC는 비트코인 자산을 축적하기 위해 장내수시매각(ATM) 방식으로 1억 5,050만 달러(약 2,155억 원)를 조달, 채굴과 자본 시장에서 자금을 동시에 활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ABTC의 주가는 지난 6개월 간 85% 하락하며 차가운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 주가는 비트코인 집중형 전략과 높은 변동성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진행된 하락세로 해석된다.
이번 실적은 비트코인 채굴업계와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되었다. ABTC는 비트코인 보유 비중이 높고, 주가의 낙폭이 큰 만큼 그 상황이 더욱 두드러진 사례로 지적된다. 또 다른 트럼프 관련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와 오피셜 트럼프(TRUMP) 밈코인도 비슷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채굴업체 전반에서 ‘채굴 후 보유’라는 단순 전략에서 벗어나 현금 흐름을 방어하고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반면 ABTC는 비트코인 보유를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상승장에서는 법인 가치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큰 변동성을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ABTC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평가손실 문제가 부각되지만, 이는 현금 흐름과 회계 손익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와 채굴 효율성의 차이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BTC 가격 동향과 변동성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1억 5,320만 달러 순손실 기록한 트럼프 일가 지원 ABTC, 비트코인 자산 평가손실이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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