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주요 친정부 정치 연합인 ‘전러시아 국민전선’이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의 이름을 내건 모든 암호화폐 모금은 사기”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현재 텔레그램을 통해 이란 친화적인 러시아인들의 정서를 자극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XRP 등을 기부받으려는 사기 수법이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푸틴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정치 연합으로부터 나왔다. 국민전선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조직 명의로 진행되는 모든 크립토 모금은 사기꾼들이 만든 것”이라고 단언하며, 이들은 암호화폐로 후원금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연합의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인 세르게이 고르부노프는 성명에서 “전러시아 국민전선은 모금에 있어 암호화폐를 사용하지 않으며, 후원금은 오직 전용 웹사이트를 통한 은행 송금으로만 가능하다”고 확실히 했다.
텔레그램에서는 국민전선의 로고와 사무실 주소를 포함한 가짜 모금 문서가 유통되고 있다. 이 문서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의 지갑 주소가 기재되어 있으며, 지지자들에게 암호화폐 기부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서 작성자들은 기부금을 전기 발전기, 보온 침구, 의류, 휴대용 가스 난방기, 아동 교육 물품 구매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모금 활동이 국민전선의 ‘승리를 위한 모든 것’ 캠페인의 일부라는 점도 언급되었다.
하지만 국민전선은 이 캠페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군인을 위해서만 사용될 예정이라고 반박하며, 관련된 다른 정보는 모두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러시아 보안 당국은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 송금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란과의 관련성을 고려하여 우크라이나 군, 러시아 민병대 등에게 자금을 송금하는 시민들에 대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퍼지는 사기 모금 문서에 대해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란의 크립토 생태계 또한 최근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의해 중요한 안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주소들이 지난해 3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이동시키며, 해당 암호화폐가 민간의 투기가 아니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 국민전선이 암호화폐 모금 금지 의사를 표명한 배경에는 크립토가 전쟁과 제재 속에서 자금 이동의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텔레그램을 통한 가짜 모금의 경우 빠르게 확산되고 자칫하면 회복이 어려운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사용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러시아 친정부 정치 연합, 암호화폐 모금 사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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