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Bitmine)이 이더리움(ETH) 매입 속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이번 주에만 1억2000만 달러(약 1766억 원)를 추가로 매입하며, 이전 주 대비 매수 규모를 20%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마인의 회장인 톰 리(Tom Lee)는 이 같은 매수 확대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시장 가격이 ‘미니 크립토 윈터’의 후기 국면에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마인은 지난 10월 이후 계속되는 ‘주간 25억 달러’의 매수 흐름 속에서 이번 주의 대규모 매입을 추진한 것이다. 현재 비트마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의 총 가치는 90억 달러를 조금 넘으며, 이 중 약 60억 달러는 스테이킹에 활용되고 있다. 비트마인은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이더리움 트레저리(기업 보유 자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마인이 매수 엔진을 다시 가동한 이유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최근 1800~2100달러 범위에서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2조4000억 달러에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톰 리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가격이 1토큰당 25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을 회피하여 주식, 원유, 귀금속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암호화폐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기준으로 4.6% 상승하여 7만10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도 3.3% 상승해 206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 경제 변수의 영향을 받아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매집 확대는 가격이 박스권에 계속해 머무는 동안, 평균 매입 단가를 조정하기 위한 ‘분할 매수’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스테이킹을 새로운 투자 수익원으로 삼는 방식은 단순한 자산 보유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네트워크 참여를 통한 보상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이 고점 대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만큼, 향후 추세 전환의 신호는 글로벌 경제 환경과 시장 유동성의 회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비트마인, 이더리움 매입 가속화… 추가로 1억2000만 달러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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