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미국 시장 재진입을 노리고 색다른 활로를 찾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예고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사인 번스타인은 서클(Circle)이 장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관련하여 3월 10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서클은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규제 우위, 전략적 파트너십, 유동성 우선 확보, 기술력 등의 조합이 경쟁사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해자(moat)’를 형성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들은 서클의 주가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밝혔으며, 목표 주가는 190달러로 설정하여 현재 주가인 111달러에 비해 약 71%의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USDC는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꾸준히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이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 결제 수단을 넘어서 실질적인 금융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번스타인은 또 서클이 인공지능(AI) 기반 결제 수요를 선점하려는 시도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나노페이먼츠(nanopayments)’ 인프라가 그 예시로 들렸다.
이와 함께 서클은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가 진전됨에 따라 상장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산업 자체가 급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월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310억 달러였으나 현재 3140억 달러를 초과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다. 서클은 최근 공개한 자료에서 2025년 매출이 27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며, 이는 2024년 대비 64%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가장 주목할 점은 거래 수익 부문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하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러미 알레어 서클 CEO는 경제 시스템 전체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점에 서 있다며, AI와 블록체인의 조합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클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테더는 ‘USAT’라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며 미국 시장을 정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USAT는 2000만 달러 미만의 발행 규모로 초기 성적은 미비하지만, 테더의 자본력 및 유통망을 고려할 때 경쟁 강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결국 서클이 번스타인의 예측대로 규제의 우위, 강력한 파트너십, 유동성 및 네트워크 효과를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방어 및 확장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지가 향후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서클, 스테이블코인 경쟁에서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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