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타깃으로 하는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외교, 이민 등 전통적인 이슈들에 더해 트럼프 가족과 관련된 암호화폐 사업을 ‘이해충돌’의 프레임으로 설정하여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주요 공격 수단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른바 강경파 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럼프 가족의 크립토 벤처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와 관련된 스테이블코인을 보관하고 있는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전략가들은 이러한 공격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컨설팅사 펜로즈 파트너스의 G. 클레이 밀러는 “중간선거가 다가오면 각 정치 세력은 정책 차이와 개인의 금전적 이해관계를 부각시키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클래리티법’ 논의와 행정부의 윤리 문제와 같은 이슈들이 격화되는 시기에 이런 비판이 자주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공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악재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대외정책의 즉흥성과 강경 이민 정책, 중동 전쟁의 격화 등과 더불어 트럼프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40%에 불과하다. 그러나 핵심은 이러한 ‘크립토 공격’이 실제로 정치적 타격으로 이어질지 여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나, 2024년 5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자신을 ‘친크립토 후보’로 선언하며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선회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지지한다면 트럼프에게 투표하라”고 발언하며 암호화폐 산업으로부터의 정치자금 유입이 급증하게 만들었다. 데이터 분석가 몰리 화이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산업은 트럼프 캠프에 약 1,05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2024년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 지원에 약 7,1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트럼프가 취임 전날에는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의 공식 밈코인을 출시하기도 했으나, 이들 가격은 고점 대비 96%와 99% 하락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크립토 사업과 관련된 여러 법안의 방향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로서 은행 등 전통 금융을 블록체인 인프라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민주당의 주요 타깃으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러한 트럼프의 이해충돌 행위를 노출시키며 공세를 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간선거에서 유권자 결집을 꾀하고 있다. 결국 이 논란은 윤리와 정책 성과 간의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된 법안의 규제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트럼프와 관련된 크립토 사업이 정치권의 공방을 얼마나 유도할 것이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