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ave(AAVE) 플랫폼에서 5천만 달러 규모의 테더(USDT)로 AAVE를 매수하려는 거래가 극단적인 슬리피지 현상으로 실패한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거래는 약 7,5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된 만큼 기대가 컸지만, 최종적으로 수령한 AAVE의 수량은 불과 324개에 불과했다. 이 사건은 디파이(DeFi) 생태계에서의 위험성과 함께 대규모 거래의 유동성 문제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거래는 Aave와 통합된 CoW 스왑(CoW Swap) 거래 라우팅 인프라를 통해 진행되었다. Aave의 창립자이자 CEO인 스타니 쿨레초프(Stani Kulechov)는 해당 거래가 단일 주문으로 집행되었으며, 거래 인터페이스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슬리피지 위험' 경고가 표시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사용자가 경고 메시지를 체크해야만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쿨레초프에 따르면, 거래를 시도한 사용자는 모바일 기기에서 경고를 확인하고 체크박스를 승인한 후 거래를 실행하였다. 그러나 주문이 이루어진 당시의 라우팅 경로는 유동성이 매우 제한적이었고, 이로 인해 가격 충격이 발생했다. 결국, 5천만 달러를 투입했음에도 324 AAVE만을 받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쿨레초프는 "사용자가 경고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았다면 거래는 실행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라우팅 시스템과 CoW 스왑 통합 구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파이 시장에서 이러한 규모의 거래가 이례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시장 유동성보다 큰 주문이 들어오면 슬리피지가 발생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규모의 거래는 드물다는 지적이다.
Aave는 이번 사건 후 사용자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프로토콜을 통해 발생한 거래 수수료 약 60만 달러(약 9억 원)를 반환할 계획이다. 쿨레초프는 디파이의 핵심 특성인 '허가 없는 금융'을 강조하며, 유사 사건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디파이 UX에 대한 논란 또한 제기되고 있다. 거래를 라우팅한 CoW 프로토콜은 사용자 경험이 아직 충분히 보호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언급하며, 거래 수수료는 전액 환불할 계획이다. 이 사건은 크립토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으며, 일부 분석가는 “돈에 대한 교훈”으로 해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은 대규모 온체인 거래에서의 유동성 깊이와 라우팅 경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시장에서는 단일 거래보다 나누어 진행하거나 가격 안정성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이러한 사안을 명확히 이해하고, 거래 전 슬리피지 허용 기준과 유동성 풀 규모를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이다.
Aave에서 5천만 달러 단일 스왑, 슬리피지로 324 AAVE 수령에 그쳐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