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닷컴(Crypto.com)이 인공지능(AI) 기반의 효율화를 추진하며 인력을 약 12%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감축은 전체 직원 수 1,500명 중 약 180명에 해당하며, 회사는 AI 도입을 통해 조직의 슬림화와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 크립토 및 기술 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크립토닷컴은 AI를 통합하는 글로벌 기업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핵심 성장 분야에 자원을 우선 배분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크리스 마살렉(Kris Marszalek) 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AI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회사는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즉각적인 속도로 AI 도구를 도입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크립토닷컴의 AI 관련 투자는 최근 ai.com 도메인 구매에 7,000만 달러(약 1,050억 원)를 투입한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 세계 AI 관련 지출은 1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크립토닷컴이 AI 중심으로 전환할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인력 감축은 크립토닷컴이 첫 번째로 실시하는 구조조정이 아니다. 회사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과 내부 재편을 이유로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직원 수를 줄여왔다. 2023년에는 전체 인력의 20%를 감축하기도 했다. 이는 거래소 비즈니스의 수익 구조가 시장 사이클 및 규제 대응, 보안 투자 부담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해석된다.
AI 기반의 생산성 개선이 다른 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블록(Block)사는 6,000명의 직원 중 40%를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잭 도시(Jack Dorsey) CEO는 AI 도입을 통해 “더 작은 팀이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거래소 업계에서도 볼 수 있으며, OKX와 폴리곤은 인력 조정과 구조 재편을 단행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은 이번 감원 대상자에게 이미 통보를 마쳤으며, 이직 및 전환을 지원할 리소스를 제공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설립을 위한 조건부 승인을 받아 수탁 서비스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AI 중심의 사업 구조 정비와 동시에 제도권 인프라의 확장을 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결론적으로, 크립토닷컴은 단기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AI 자동화와 규제 내에서의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 전환'의 신호탄을 쏘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고객 경험 변화, 수탁 사업 확장 속도 및 AI 투자 대비 수익성 개선이 어떻게 이루어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남게 될 것이다.
크립토닷컴, 인공지능 전환 가속화하며 인력 12%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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