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관련 군사작전 개시 후, 비트코인(BTC)이 8% 상승한 반면 금 가격은 18% 급락하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전쟁 발발 당일 비트코인은 6만5492달러였고, 금은 온스당 5279달러로 거래되었으나, 전쟁 일주일 후인 월요일 저녁 비트코인은 7만700달러로 상승한 반면, 금은 4300달러로 급락했다.
이러한 가격 변화는 비트코인과 금의 교환비율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현재 비트코인 1개로 구입할 수 있는 금의 양이 전쟁 초기보다 무려 32% 증가했다. 이는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 대신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금은 이번 전쟁의 영향으로 단 일주일 만에 12% 하락하며 1983년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금을 안전망으로 믿었던 투자자들은 급속히 가치를 잃고 있다.
금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도 미국 달러 강세와 국채금리 상승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항로 폐쇄와 같은 우려로 금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금 가격에 하락압력이 더해졌다. 이러한 금융적인 요인이 금 시장에 미친 영향이 적극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자금 흐름 또한 급격하게 변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셰어스에는 전쟁 첫 주에만 42억 달러가 빠져나가며 사상 최대 유출을 기록하였다. 이와 동시에 최근 7일간 ETF를 뒷받침하는 실물 금이 25톤 감소했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보다 차익실현 및 리밸런싱의 압력이 더 크게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반면 비트코인은 전쟁의 충격을 흡수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쟁 개시 이후 하락한 S&P500 지수보다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과를 냈다.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방어력을 보인 모습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성적은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는 “금은 하나뿐”이라는 발언을 했지만, 그의 발언 이후에도 금은 15% 이상 하락하고,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초 이후 금은 보합세를 보인데 반해 비트코인은 20% 하락했고, 12개월 기준으로도 금이 44%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17% 하락했다. 이는 단기적 평가와 장기적 평가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다양한 시간 프레임에 따라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전쟁 상황에서 비트코인과 금의 움직임은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향후 투자자들은 이를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단기 성과는 비트코인이 우위였으나, 장기적인 성적은 금이 앞서고 있으므로 포지셔닝에 있어 분산 및 비중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
전쟁 속 비트코인, 금 가격 급락…안전자산 개념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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