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는 '빅4' 회계법인을 통해 첫 번째 전면 감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정기적으로 발표하던 준비금 검증보고서를 넘어, 이번 감사를 통해 원하는 투명성을 실제로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더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감사 수행 회계법인을 선정했음을 알렸다.
사이먼 맥윌리엄스(Simon McWilliams) 테더 CFO는 "경쟁을 통해 선정된 빅4 회계법인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신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사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빅4 회계법인이 이번 감사를 맡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딜로이트, EY, KPMG, PwC 중 하나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어테스테이션'이란 용어와 '전면 감사'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전면 감사는 특정 시점에서의 자산 내역 검증을 넘어 자산과 부채 전반, 내부 통제 및 회계 처리 과정까지 포괄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다. 이에 비해 어테스테이션은 특정 시점의 준비금을 한정적으로 확인하는 데 그친다. 이러한 감사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규제 기준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이번 감사 착수는 수년간 제기된 "USDT가 실제로 100% 준비금으로 뒷받침되고 있는가"라는 의혹과 비판을 반영한 결정이다. 테더는 준비금이 주로 미국 국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는 금, 비트코인(BTC) 및 대출로 다양하게 분산되어 있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일부 자산의 유동성과 리스크 프로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특히 위기 시 대규모 상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자산의 현금화 가능성과 손실 흡수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와 송금에 그치지 않고 거래소 유동성의 중요한 인프라가 되면서 각국 규제 기관은 준비금의 투명성과 회계 기준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테더가 빅4 회계법인의 전면 감사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경우, USDT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전반의 감사 기준 논의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번 감사의 결과는 특히 USDT의 발행 규모가 약 1,840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결과가 공개될 때까지는 '투명성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공존하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점에서 테더는 거래소 및 온체인 경로를 통해 더 많은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테더의 첫 전면 감사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의 신뢰와 유통의 안정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부정적인 결과가 도출된다면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위험성도 존재한다. 테더의 회계감사가 미래의 스테이블코인 신뢰도와 규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테더, 빅4 회계법인 통해 첫 전면 감사 착수…신뢰 회복의 기회인가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