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적 긴장 완화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해 7만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이번 상승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부각시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과의 외교 협상 종료 이후 5일간의 공습 중단 지시가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왜곡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약 30%가 상승하며 6만6,200달러에서 7만2,650달러로 올랐다. 반면, 금값은 같은 기간 동안 하락세를 보이며 온스당 4,400달러에서 4,3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약 2% 하락했다. 여기서 금값은 최근 고점 대비 약 25% 감소하여 약 10조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가 손실된 것으로 분석된다. 은 가격 또한 고점 대비 약 50% 가까운 하락폭을 보이며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번 긴장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시작되었다. 이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필수 전략 통로로, 봉쇄 소식은 원자재 시장과 글로벌 증시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약 1%와 0.5% 하락하여 전통 금융시장도 큰 압박을 받았다.
자금 흐름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3월 16일부터 20일까지 총 9,450만 달러가 유입되며, 4주 연속 자금 유입이 기록되었다. 반면 일부 금 ETF는 같은 기간 동안 운용자산이 감소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이 금값에 부담이 되었으며,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에 금리 상승 시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기존 투자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큰 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에서는 7만2,000달러 돌파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 구간을 안정적으로 넘길 경우, 다음 저항선인 7만5,000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상황은 불안정하다. 공습 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 보도가 나오면서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상승세 유지 여부와 금가격 반등 가능성은 향후 협상 결과와 중동 정세 변화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흐름이 단기적인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자산 선호 구조의 변화의 시작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이란 간 긴장 완화 조짐 속 비트코인 7만 달러 돌파, 금값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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