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주요 채굴 및 투자 기업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재무 전략의 변화 징후로 해석될 수 있으며,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전통 금융시장의 흔들림 속에서 기업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라이엇 플랫폼스, 마라 홀딩스, 나카모토 등 세 개의 기업은 2026년 1분기 동안 총 1만9,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이엇 플랫폼스는 1분기 동안 약 3,778 BTC를 매도하여 약 2억8,950만 달러를 확보했다. 평균 매도가격은 7만6,626달러였으며, 3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1만5,680 BTC로 이 중 5,802 BTC는 담보로 묶여 있다. 회사는 매도의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재원 확보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채굴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1,473 BTC에 그쳤지만, 2025년 연간 매출은 약 6억4,7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슨 레스 CEO는 “2025년은 사업 구조 전환의 중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하며, 유동성을 바탕으로 인프라 확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라 홀딩스는 ‘장기 보유(HODL)’ 전략에서 벗어나 3월 4일부터 25일까지 1만5,133 BTC를 매도하여 약 11억 달러를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의 대부분은 2030~2031년 만기 0% 전환사채 약 10억 달러 규모를 재매입하는 데 사용됐다. 이와 함께 인력의 약 15%를 감축하는 구조 재편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는 단순한 자산 매각을 넘어서 재무 구조 최적화와 비용 절감이라는 광범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나카모토는 3월 한 달 동안 약 284 BTC를 매도하여 약 2,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평균 매도가격은 7만422달러로, 이전 평균 매입가인 11만8,171달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손실을 감수한 매도로 보이지만, 회사는 운영 자금 확보와 신규 투자 재원을 위한 유동성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나카모토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장기 재무 자산’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대규모 매도 움직임은 비트코인 기업들이 단순 보유 중심에서 벗어나 시장 환경에 맞춘 유연한 재무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산업의 성숙 과정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 유동성 확보 위한 대규모 매도로 재무 전략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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