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운영사인 디지털엑스가 총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디지털엑스는 1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통주 1007만8614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당 발행가는 4961원으로 설정되며, 전체 조달 규모는 약 5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에 전량 배정될 예정이다. 이는 미래에셋그룹에 편입된 이후의 첫 자본 확충으로, 주목할 만한 의미를 지닌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가 아닌 특정 투자자에게 신주를 배정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이번 경우에는 최대주주가 배정 대상이기 때문에 증자 이후의 지배구조와 자금 집행 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디지털엑스의 최대주주로, 지분을 97.15% 보유하고 있다.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라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지분 취득 금액은 약 1413억6717만원으로 집계되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이번 추가 지분 취득의 목적을 ‘디지털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밝히며,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후 본격화되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컨설팅의 주식 취득을 승인하면서, 코빗이 2025년 시장에서 차지할 거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을 약 0.5%로 전망했다. 또한, 증권업과 자산운용업, 가상자산거래소 간의 혼합결합에 대한 심사에서도 경쟁 제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코빗은 지난 11일 법인명을 디지털엑스 주식회사로 변경했지만, 거래소 서비스명인 ‘코빗’은 현재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법인명 변경이 곧바로 거래소 브랜드나 사용자 환경의 변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으며, 기존 회원의 계정, 보유 자산, 거래 내역은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확언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디지털엑스가 인수와 지배구조 정비, 법인명 변경에 이어 진행하는 후속 조치로, 주목할 만한 점은 자금 조달 이후 어떻게 거래소 운영 및 사업 확장에 반영될지 여부이다. 이로써 디지털엑스의 향후 계획과 전략에 대한 분석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디지털엑스,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미래에셋컨설팅이 전량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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