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의 얀 반 에크 최고경영자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BTC)이 현재 저점 형성 구간에 들어섰다고 주장하면서 시장 내 사이클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는 비트코인의 공급 한도인 2100만 개와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구조인 반감기를 근거로 들어 비트코인이 약세장 속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과거 세 해 동안 가격이 상승한 뒤 네 번째 해에 하락하는 패턴을 반복해왔음을 강조하며, 2026년이 그 네 번째 해라는 점에 주목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자가 새로운 블록을 생성할 때 받는 보상이 특정 주기에 따라 절반으로 줄어드는 메커니즘으로, 이는 시장에서 강세장 및 약세장을 설명하는 주요 요소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반 에크의 발언에 따르면, 반감기 외에 ETF 자금 흐름이나 거시 경제 변수가 현재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 시장 내에서 저점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과거 사이클의 반복성을 주장하는 쪽은 공급 감소와 투자 심리의 주기를 강조하는 반면, 반대 진영은 ETF와 기관 수요 이후 시장 구조가 변했다고 주장한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량은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수요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6만8700달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거래량 증가와 ETF의 순유입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K33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절반 이상이 손실 상태에 있다고 한다. 이들은 2011년, 2018년, 2022년의 약세장에서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 뒤 한 달 내에 저점이 형성된 사례가 있었다고 밝히며, 그러나 추가 하락이 예상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서의 저점 논쟁은 단순히 가격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TF 자금 흐름, 거래량, 보유자의 손익 구간, 파생상품의 레버리지 수준 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하며, 이러한 다양한 지표들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이러한 논쟁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국내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은 달러 환율, 원화 환율, 해외 ETF 수급 및 개인 투자자의 심리가 결합되어 형성되기 때문에 저점 해석이 그대로 매매 결정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종합적으로 반에크의 입장은 비트코인의 가격 방향에 대한 확정적인 전망이라기보다 반감기 주기를 중심으로 한 시장 해석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현재의 시장에서는 공급 구조와 과거 사이클뿐만 아니라 ETF 자금 흐름, 거시 유동성, 기관 수요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