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악재에도 예전처럼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약세장 저점에 대한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시장의 악재 민감도가 변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 맷 후건(Matt Hougan)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비트코인이 "중요한 바닥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마이클 세일러와 전략(Strategy) 관련 매도 우려, 미국의 클래리티(CLARITY) 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약화된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명확하게 하락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후건은 "시장이 나쁜 소식에 반응하지 않기 시작했다"며 이는 전통적으로 약세장이 바닥에 가까워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발언이 특정 가격 목표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시장 반응에 대한 평가임을 강조했다.

비트와이즈의 최근 최고투자책임자 메모에서도 이와 유사한 우려가 드러났다. 후건은 해당 메모에서 더 이상 전략이 비트코인 시장의 유일한 최대 매수 주체로 기능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트레티지가 배당 의무를 만족시키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발표했고, 그는 이를 시장 사이클의 말기에 나타나는 레버리지 해소 과정과 연결 지어 설명했다.

그는 다음 비트코인 매수 주체로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을 지목했다. 글로벌 은행, 자산운용사, 연기금, 기부기금, 국부펀드 및 금융자문사들이 그 후보로 언급되었으며, 이는 과거 개인 투자자 중심의 상승장과는 다른 느리고 안정적인 국면이 될 것이라고 그의 판단을 피력했다.

후건은 금융자문사들의 관심도 주목해야 할 사항으로 제시했다. 그는 6월 10일 비트와이즈 메모에서 하루 동안 40명 이상의 금융자문사 관계자와 대화했고, 이들이 계속해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들의 관심은 비트코인보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저점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상이하다. 후건은 6월 15일 메모에서 갤럭시디지털, NYDIG, 스탠다드차타드가 비트코인의 바닥 여부에 대해 서로 다른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갤럭시디지털은 저점이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NYDIG는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미 저점이 나타났다고 믿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이 정보의 핵심은 ‘바닥 확정’ 여부가 아닌 악재에 대한 민감도 변화라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자산이며, 규제 입법, 기관 수요, 그리고 전략과 관련된 매도 가능성은 향후 가격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요소들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