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동안 암호화폐 피싱 피해액이 약 5,56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보안 비영리단체 시큐리티 얼라이언스(Security Alliance)가 악성 웹사이트를 검증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를 공개했다. 이 도구는 전문 보안 인력을 위한 것으로, 점점 더 교묘해지는 피싱 수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기대된다.
시큐리티 얼라이언스(SEAL)는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TLS 어테스테이션 및 검증 가능 피싱 리포트 시스템’을 발표했다. SEAL 측은 “사용자가 악성 URL의 실체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경험이 풍부한 보안 전문가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도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보안 분석 도구로는 사용자가 접속한 웹사이트의 피싱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피싱 사이트들이 스캐너나 자동화된 분석을 피하기 위해 '클로킹 기능'을 사용해 정상적인 화면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했다. 범죄자들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피해자에게만 악성 콘텐츠를 노출하고 자신들의 정체를 숨길 수 있었다.
SEAL의 새로운 시스템은 신뢰할 수 있는 어테스테이션 서버를 TLS 연결 중 ‘암호학 오라클’로 활용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TLS는 사용자와 서버 간의 통신을 암호화하여 도청이나 변조를 방지하는 프로토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로컬 HTTP 프록시를 실행하면, 해당 프록시가 TLS 연결 정보를 포착하여 어테스테이션 서버에 전송하게 된다. 서버는 암호화 및 복호화 작업을 모두 수행하며, 사용자는 실제 네트워크 연결을 유지하면서 악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SEAL은 이 툴이 특정 링크에 대해 “사용자가 실제로 무엇을 보았는지”를 기술적으로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비너스 프로토콜(Venus Protocol) 사용자 중 한 명이 피싱으로 인해 1,350만 달러, 즉 약 187억 6,500만 원을 잃은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사건처럼 피해자의 주장만으로는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 SEAL의 도구의 핵심이다.
전문가는 이 시스템이 보안 업계의 협업을 증진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암호화폐 피싱 범죄를 추적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 도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EAL은 당분간 숙련된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이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점진적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단순히 피싱 피해를 당한 자들의 주장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검증 방법이 제공됨으로써 보다 강력한 보안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암호화폐 피싱으로 5,560억 원 피해 발생…보안 단체, 신규 검증 도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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