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바이낸스와 사용자가 말타의 한 자선단체에 기부한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최근 시세 기준으로 약 3,700만 달러(약 514억 3,000만 원)에 달하지만, 그 기부금은 여전히 지갑에 방치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암 말기 환자를 돕기 위한 기부로, 바이낸스 자선 기부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코인베이스의 제품 운영 책임자인 코너 그로건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실을 공개하며, 기부된 암호화폐가 엄청난 가치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갑에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로건에 따르면 기부 이후 해당 지갑은 단 한 번도 거래되거나 자산을 이동한 적이 없다며 이 지갑은 '비활성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자선단체가 암호화폐 관리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여 기부금을 회수하지 못했거나, 지갑에 대한 접근 권한이 상실된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규제 문제로 인해 거래가 지연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큰 만큼 기부금의 가치 상승을 단순히 '기회를 잃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암 말기 환자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기부의 실효성과 투명성을 다시금 조명하면서, 기부 처리 시스템과 수신 기관의 기술 역량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자선 기부가 효과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금 운용에 대한 사후 관리와 안정적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암호화폐 기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향후 기부 문화의 변화와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연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