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이더리움(ETH)은 최근 며칠 동안 급격히 가격이 하락하며 주요 기술 지지선을 상실했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약 450억 달러(약 62조 5,500억 원)에서 180억 달러(약 25조 원)로 급감하며 총 45%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크립토퀀트의 애널리스트 _OnChain은 이더리움 가격 흐름을 30분 단위로 열 개의 구간으로 나눠 분석했다. 초기 세 구간에서는 매수세가 강세를 나타내며, 가격이 평균가를 지속적으로 초과하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5구간에 들어서면서부터 약세 신호가 뚜렷해졌다. 주요 기술 지표들이 하락하며 가격이 저항선으로 전환되면서, 매도 세력이 시장을 장악하는 분위기로 급속히 변화하였다.
특히 6구간에 진입하면서부터 이더리움의 급락세는 본격화되었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긴장이 고조되었고 이로 인해 이더리움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 이후 7~8구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중국에 새로운 고율 관세를 경고하면서 하락폭은 더욱 확대되었다. 이 시기에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여 24시간 안에 190억 달러(약 26조 4,100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160만 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긴장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규제를 전면 수출 금지로 잘못 해석했음이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완화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다소 부드러운 메시지를 띄웠고, 제이디 밴스 부통령은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면서 시장에 안정감을 부여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이더리움은 기술 지표를 훌쩍 넘어 반등하기 시작했고, EMA 96과 SMA 240을 회복하며 매수세의 귀환이 확인되었다.
이후 파생상품 시장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었다.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투기적 레버리지 포지션의 강제 청산을 의미하며, 이는 시장 건전성 강화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급락 상황에서도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고,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인덱스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는 비트코인(BTC)과 더불어 기관들이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결과적으로 이더리움 가격은 한때 4,100달러(약 570만 원) 선까지 다시 상승하며 반등의 기반을 다졌다. 이번 사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 얼마나 민감하게 작용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고, 급락과 청산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만을 낳는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은 점에서, 이번 사건은 일종의 구조적 '리셋'으로 기능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중 무역 긴장 및 이더리움 가격 급락…청산 규모 26조 원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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