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신호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다시 증대되고 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실업률 상승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며 통화정책의 정상화에 대한 재조정을 언급했다. 이는 사실상 긴축 중단(Quantitative Tightening, QT 종료)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4일 열린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고용의 하방 위험이 커짐에 따라 통화정책 시각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명확하게 부각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10월 29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5.7%로 평가하고 있다. 이어 12월에도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며, 연말까지 총 0.5%포인트 하락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모든 암호화폐 자산군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은 금리 인하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인플루언서인 조 콘소르티(Joe Consorti)는 SNS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난 5월 이후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QT 종료와 기준금리 3% 미만의 하락은 비트코인 상승을 뒷받침하는 충분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이번 발언으로 연준이 보유한 9조 달러(약 1,251조 원)에서 6조 5,000억 달러(약 903조 5,000억 원)까지 축소된 연준 자산 축소 정책(QT)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해석되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SNS에서 "QT는 끝났으며, 이제 강력한 매수세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에게 매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 주말에 발생한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시장의 불안 심리가 여전히 남아 있어 가격 회복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11만 2500달러(약 1억 5,637만 원)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하여 11만 500달러(약 1억 5,195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도 심리적 지지선인 4,000달러(약 556만 원)를 한 때 하향 돌파했으나, 현재는 4,120달러(약 573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조 달러(약 5,560조 원) 아래로 떨어진 상태지만, 금리 및 유동성 완화가 본격화된다면 연말을 기점으로 반등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연준의 유턴은 디지털 자산에게 새로운 상승 국면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