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이 1억 달러에 '스몰 익스체인지'를 인수하며 미국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크라켄은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로부터 지명된 계약 시장(DCM)에서 직접 파생상품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되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기반 파생상품을 공식적으로 상장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르준 세티(Arjun Sethi) 크라켄 공동 CEO는 이번 인수로 크라켄이 중앙 청산과 리스크 관리, 매매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최상위 거래소들의 기준을 갖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스몰 익스체인지의 DCM 라이선스를 활용하여 현물, 선물 및 마진 거래 상품을 하나의 규제 시스템 안에서 연결해 기존의 단편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인수는 크라켄의 글로벌 파생상품 인프라 확장의 일환으로, 향후 영국과 유럽연합(EU)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클리어링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크라켄은 국경을 넘어 자산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리스크 노출을 정산하여 자본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크라켄의 이번 적극적인 행보는 미국 파생상품 시장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3월 발표된 닌자트레이더 인수로 인해, 크라켄은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상장된 암호화폐 선물 상품을 자사 플랫폼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현물과 파생상품을 결합해 제공받는 통합적인 거래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크라켄의 스몰 익스체인지 인수는 미국에서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플랫폼 경쟁의 막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CFTC 지침에 따른 규제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확보한 만큼, 업계의 유동성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크라켄은 이러한 단계적 노력을 통해 파생상품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