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Z세대(1997~2012년 출생자) 중 5명 중 3명이 지난 1년 사이에 친구나 가족과의 연락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커 리서치가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2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그 결과 '노 콘택트' 응답자는 전체의 38%에 달하며, 특히 Z세대에서는 6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로 상대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거나, 관계가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하며 원인을 밝히고 있다.

응답자들은 관계를 끊은 이유로 주로 상대의 disrespect, 즉 존중 부족(36%)을 가장 많이 들었다. 뒤를 이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이유가 29%, 상대가 지나치게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27%로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가치관 차이(24%)와 정치·사회적 의견의 충돌(19%)이 있었다.

SNS 사용자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 중 41%가 SNS에서 친구나 가족을 언팔로우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36%는 차단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단체 채팅방에서 나갔던 경우(32%)와 누군가를 삭제한 경험(30%)도 상당한 비율로 존재했다. 흥미롭게도,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끝냈다고 응답한 비율은 31%에 이르며, 이 중 59%는 현재까지 연락을 재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에서는 관계에서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화보다는 거리 두기를 선택하는 비율이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크스페이스의 최고 의료 책임자는 이러한 경향이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관계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하고, 더 큰 외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응답자 중 47%는 일상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34%는 현재의 사회적 연결감이 5년 전보다 낮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주변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다고 답했으며, 온라인 주문(68%), 셀프 계산대(64%), 챗봇 및 자동화된 고객 서비스(42%) 등의 이용 현황이 두드러졌다. 특히, 아는 사람과 마주쳤을 때 대화 대신 길을 일부러 피한다는 응답이 40%나 됐다.

또한 이들이 건강한 관계의 기준으로 정의한 것은 상대와 자유롭게 생각과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관계(47%)였다. 이어서 서로의 성취를 축하하는 것,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 일관성과 신뢰성을 갖춘 관계, 개인의 경계를 존중받는 관계(각 41%) 등이 건강한 관계의 요소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소통과 건강한 경계를 시설하고, 불편함이 있더라도 관계에 참여하려는 태도가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