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6% 상승하여 130.7 포인트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상승은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고, 차례로 다른 식량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곡물, 유지류, 육류 등 주요 식품군의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유제품과 설탕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2월부터 네 달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2023년 2월 이후 최악의 수치인 셈이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93.9 포인트로 급상승하며 전월의 183.1 포인트에 비해 5.9% 상승했다. 이는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및 유채유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발생했는데, 특히 국제 팜유 가격은 원유 가격 상승과 정부의 지원 정책 덕분에 바이오연료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생산 감소 우려 또한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대두유와 유채유의 국제 시세는 미국과 유럽 연합(EU) 내에서 바이오 연료 생산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이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해바라기유는 흑해 지역의 공급 문제로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에서의 수출량 증가는 이 상승세를 다소 완화시키고 있다.
곡물 가격지수는 111.3 포인트로, 전월 대비 0.8% 올랐다. 수수와 보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미국 일부 지역에서의 가뭄과 호주 강수량 감소가 밀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비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가들이 비료 사용량이 적은 작물로 재배 전환을 고려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향후 밀 파종 면적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이 계속 오를 전망이다.
육류 가격지수는 129.4 포인트로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양고기를 제외한 모든 육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쇠고기는 브라질 내 도축 가능 공급 제한과 중국의 안정적인 수입 수요에 힘입어 가격이 높아졌다. 공급량이 충분한 브라질에서도 돼지고기의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고, 이는 EU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다. 가금육 가격 또한 아프리카 시장의 높은 수요에 의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브라질산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양고기는 호주에서의 공급 제한과 중국의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9.6 포인트로 전월의 120.9 포인트에 비해 1.1%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공급 증가와 국제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88.5 포인트로 4.7% 하락했으며, 이는 국제 공급량의 증가와 아시아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 전망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의 주요 생산지역에서의 양호한 기후로 인해 수확이 시작되면서 설탕 가격 하락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식량가격지수, 3년 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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