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일본을 초과했다. 이는 두 나라의 분기 경상수지가 역전된 지 약 10년 만의 일로, 한국이 737억8000만 달러의 경상흑자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609억3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결과로, 특히 상품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성과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한국의 수출 경쟁력에 기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의 상승세는 산업통상부의 데이터에 의해 더욱 뒷받침된다. 올해 1분기 한국의 총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인 2199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이중 반도체 수출액은 785억 달러로 139% 급증했다. 반면 일본은 전자 부품과 식품 등의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경상수지 성과를 이끌어내기는 했으나,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현실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이 일본의 경상수지를 초과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10년 3개월 만이며, 이는 2012년과 2013-2014년 사이에도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당시의 경상수지 역전은 일본의 동일본 대지진 영향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었다. 현재의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 수출의 지속적인 호조에 기반하고 있어, 더욱 안정적인 경제 성장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가 연간 기준으로 일본을 초과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는 이어지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반도체의 높은 수출 증가세가 다른 경상수지 항목들에 의한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 특히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나 반도체 수출의 정체성 문제는 향후 시장 상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경상수지를 견인하는 주요 항목이 본원소득수지라는 점에서 한국과의 차별성이 있다. 일본의 1차 소득수지 흑자는 해외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및 배당금을 포함하며, 이는 일본 경상수지 흑자를 크게 초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국은 상품수지가 경상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 이번 1분기 한국의 경상수지와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는 거의 비슷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반도체 수출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액 증가를 크게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유가 상승과 달리, 현재의 반도체 수출이 경제적 영향을 강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전망이 밝은 만큼 한국의 향후 경상수지 추이에 대한 변동성이나 불확실성 관리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반도체 분야의 호조가 계속 유지되겠지만, 비 AI 부문의 수출 모멘텀의 약화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 10년 만에 일본 경상수지 초과…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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