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넷플릭스의 인기 SF 드라마 '삼체'의 판권 소유주인 게임회사 유주(YOOZOO)의 창립자 린치 대표를 독살한 전직 임원에게 사형이 집행됐다. 변호사 출신인 쉬야오(45)는 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중국 법원은 그의 범행을 "극히 비열하다"고 평가했다.
사건의 배경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쉬야오는 유주에 합류하여 류츠신 작가의 세계적인 SF 소설 '삼체'의 지식재산권(IP) 관련 사업을 담당하게 되었다. 2018년에는 유주 소속의 삼체우주(三體宇宙) CEO로 임명되어 이 사업의 핵심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2020년 넷플릭스와 '삼체' 드라마화 계약이 체결된 이후, 사내에서의 갈등이 심화되었고, 쉬야오는 점차 배제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린 대표가 '삼체' 관련 사업을 다른 임원들에게 맡기면서 쉬야오의 직위가 낮아지고 급여도 삭감되자, 그는 복수의 대상으로 린 대표를 지목하게 되었다. 쉬야오는 이후 범행을 결심하고, 다크웹을 통해 독극물을 구입하여 동물에 대한 실험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2월, 쉬야오는 유산균이라고 속여 린 대표에게 독극물을 건넸고, 린 대표는 복용 후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9일간의 치료 끝에 사망하게 되었다.
법원은 쉬야오의 사형을 판결하면서, 그의 행동이 매우 비열함을 강조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삼체우주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정의가 드디어 실현됐다"며 사건 종료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린 대표는 생전 '삼체' 3부작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이를 영상화할 권리를 거액에 사들여, 그의 업적을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게 만들었다.
'삼체'는 2015년 아시아 작품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고, 현재까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 이 사건은 중국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충격으로 다가오면서, 문화 콘텐츠와 관련된 사업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회사의 동료들은 린 대표의 기여에 깊이 감사하며,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하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사업과 개인 감정 간의 복잡한 관계가 어떻게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경각심을 일으켰다.
'삼체' IP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전직 임원 사형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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