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메스에 위치한 퐁피두-메스 박물관에서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현대 미술 작품 '코미디언'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사건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생했으며, 박물관의 경비원이 작품 속 바나나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해당 바나나는 벽에 은색 접착테이프로 붙여진 생바나나로, 박물관 측에서는 즉각적으로 바나나를 다른 것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측은 범인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형사 고소를 결정하였고, 이는 예술 작품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코미디언'은 예술의 가치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최초로 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소개되었고, 당시 가격은 약 12만 달러에 달했다. 이 작품은 이후 북미 예술가들이 먹는 퍼포먼스와 함께 더욱 화제가 되었으며, 뛰어난 시장 가치를 획득하였다.
이 사건은 단순한 도난 사건이 아니라, 예술과 현대 사회의 관계를 다시금 되새기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전에도 박물관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 관람객이 배고프다는 이유로 전시된 바나나를 직접 먹어버린 사건이 발생하였고, 당시 경비원들은 즉시 다른 바나나를 세팅하였다. 이러한 사건들은 예술 작품의 물질성과 인간의 유희적 본성이 충돌하는 양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더욱이, 이 작품은 한국에서도 유사한 해프닝을 겪었다. 올해 4월 한 서울대 미학과 학생이 리움미술관에서 '코미디언'의 바나나를 떼어먹고 그 껍질을 다시 붙여놓는 장난을 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학생은 현대 미술의 본질을 거론하며 자신의 행동이 예술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리움미술관은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한편, 2024년에는 중국 출신의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이 이 작품을 약 620만 달러에 구입한 후, 홍콩에서 바나나를 먹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이 바나나는 경매 전에 약 35센트에 구매한 글로벌 식품기업 '돌(Dole)'의 제품이었다. 이러한 일들은 예술 작품이 어떻게 소비되고 해석되는지를 새롭게 각인하게 하며, 현대 미술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현대 미술 작품 '코미디언' 바나나 도난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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