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고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는 전반적으로 중간에서 강한 속도로 상승했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전 보고서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Fed는 특히 중동 분쟁으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주요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단순히 휘발유 가격만 상승시키는 것이 아니라, 운송, 포장, 식료품, 비료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고서 공개 이전에 Fed 이사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이미 표명한 바 있다.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중 10개 지역이 경제활동이 소폭에서 중간 정도 증가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소비 분야에선 소득 계층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고소득층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유지하는 반면, 중산층은 지출을 줄이고 저소득층은 재정적 압박을 더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시장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11개 지역 중 대부분이 채용이나 해고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오직 1개 지역에서만 완만한 증가를 기록했으며, 임금 상승률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특정 기업들은 연료비와 생활비 상승에 따라 임금을 인상하거나 생활비 보조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12개 지역 중 9개 지역에서 활동이 증가했으며, 데이터센터 건설과 방산 수요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손꼽혔다. 특히 뉴욕 지역에서는 AI 관련 기업들의 오피스 임대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새로운 제조업 주문과 건설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향후 전망은 이전보다 더욱 신중해지고 있으며, Fed는 높아진 불확실성과 소비지출 둔화 조짐이 기업 심리를 억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향후 6개월 간 예상되는 성장세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제 상황을 바탕으로, 시장에서는 16~17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Fed 베이지북 "에너지 발 물가 압력 확대...고용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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