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최측근을 보호하는 특수 감시 시스템이 최근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의 발전에 따른 암살 위협을 우려한 보안당국의 결정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러시아가 AI를 활용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암살 표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서,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술의 위력이 두드러지게 드러난 경우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올해 2월 28일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공격으로 암살된 일을 통해였다. 당시 이스라엘은 AI 분석 결과와 전통적인 첩보 정보를 결합하여 하메네이 및 고위 인사의 회의 장소와 시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 정보요원들은 복잡한 테헤란 지형을 모델링 하고, 고위 인사들의 경호원 행동 패턴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기술은 수천 대의 교통 카메라로부터 수백만 시간의 영상을 수집해 특정 표적을 추적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확인하기 힘든 대량의 데이터를 AI가 대신 처리하는 방식이다. FT는 이 기술의 발전이 2023년 기준으로 급속도로 이루어졌으며, 한 해 전에도 다시 한 번 큰 도약을 이뤘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과거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가능하게 했던 얼굴 인식, 총기 탐지, 차량 번호판 추적 등의 기능보다 훨씬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AI 영상 분석 기술의 가장 큰 변화는 단순한 사전 설정 검색을 넘어, 언어 기반 검색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새로운 알고리즘은 '가방을 서로 주고받는 두 남성'이나 '짧은 시간 안에 같은 지점을 여러 번 지나간 차량'이라는 조건을 명확히 정의하여, 해당 장면을 쉽게 찾아낼 수 있게 한다. 이는 유럽의 한 국가 관계자가 "이제는 물체가 아니라 행동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며,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가 열렸다"고 전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콘투어'의 최고경영자(CEO) 마탄 골드너는 "이제 우리는 컴퓨터와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대량의 영상 속에서 특정 순간을 정확하게 집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푸틴과 같은 권력자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러시아 보안당국은 푸틴 경호를 위한 감시 시스템이 적국에 역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이후 해킹 위험이 해소된 후 철저한 점검을 거쳐 다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 외에도 중국이 이러한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 및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 AI 영상 분석 기술에 경계 감지"… 감시 시스템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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