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의 거짓말 행동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퀘벡에 위치한 유치원생 3017명을 대상으로 6세부터 22세까지의 거짓말 빈도를 분석하여, 결과를 국제학술지 '발달과 정신병리(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의 73%는 '낮은 거짓말 그룹'에 속하며, 이들은 대개 7세경에는 거짓말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 반면, 22%는 '증가형 그룹'으로, 초기에는 거짓말이 적었으나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빈도가 소폭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나머지 5%의 그룹으로, 이들은 어렸을 때의 거짓말 빈도가 가장 높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부모의 관찰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58%의 부모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가끔씩 거짓말을 하는 수준을 유지했으며, 30%는 처음부터 거짓말이 적은 편이며 그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12%의 아이들은 초기에는 거짓말을 많이 하다가 8세에서 10세 사이에 가장 많이 거짓말을 하다가 이후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연구진은 거짓말이 지속되거나 증가하는 아이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지나도 거짓말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증가시키는 아이들은 공격성 및 충동성과 같은 다른 행동 문제들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6세 때 공격성이 높았던 아이들은 나중에 높은 수준의 거짓말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며, 12세 무렵 충동성이 강한 아이들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행동 패턴은 성인기에도 영향을 미치며, 계속해서 거짓말을 늘려간 아이들은 22세가 되었을 때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증상을 보일 확률이 높고, 범죄 기록 역시 다른 그룹보다 많았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잘못을 저질러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행동 패턴을 포함한다.

결국 연구진은 어린 시절의 거짓말을 반드시 문제 행동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끔 거짓말을 하지만, 성장하면서 이 행동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문제가 되는 것은 거짓말 그 자체가 아니라, 공격성과 충동성과 같은 다른 문제 행동과 함께 나타나는 지속적인 거짓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부모들이 자녀의 거짓말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법을 찾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의 거짓말 행동을 단순히 나쁘게만 바라보지 말고, 그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