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에서 고등학교 교육 보조를 위해 도입될 예정이었던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로봇 '샐리'의 시범 프로그램이 학부모와 교사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잠정 중단됐다. 뉴욕주 살라망카시 중앙 교육구는 5만8000달러, 약 8500만원을 투입하여 샐리를 교실에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이 결정은 학부모와 교사들의 우려로 인해 철회되었다.
샐리는 학생 자치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약 16~24세 여성 형태의 실리콘 로봇으로, 긍정적이고 겸손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로봇은 학생들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질문에 답하고 학생들의 수학 및 과학 학습을 도울 계획이었으나, 교육구 측은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교육 도구로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첨단 기술에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학생들에게 AI 기술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사람과 유사한 외형의 AI 로봇이 교실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AI 로봇이 학생들과 교사 간의 인간적인 유대감을 해칠 수 있다는 점과, 학생들의 개인정보 수집 및 저장 방식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샐리의 제작사인 리얼보틱스가 성인용 로봇을 제작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뉴욕주 교사 연합은 "학생들에게 기술 노출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교실에서 AI 로봇이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번 논란 속에서 베티 A. 로사 뉴욕주 교육감은 다소 진솔한 입장을 취하며 살라망카 교육구에 서한을 보내 로봇 배치로 인한 교육적·법적 쟁점, 학생 개인정보 보안 문제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살라망카시 중앙 교육구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 개인정보 보호 협약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학교 측은 AI 기술을 교육에 활용하려는 계획 자체는 철회하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AI의 빠른 확산 속에서 기술 혁신과 학생들의 안전 사이에 어떤 균형을 찾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과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교육 현장에서의 AI 도입과 관련하여, 기술의 미래와 인간성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뉴욕주 AI 로봇 '샐리' 교실 도입 계획, 학부모와 교사 반발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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