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약 22만 명이 대피하고 있으며, 기업 1만 4500곳이 정상 영업을 중단하는 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르도시는 프랑스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데, 이번 산불로 여름 성수기에 관광객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산불의 피해 면적은 약 4만 2000㏊에 달하며, 이는 파리의 면적의 4배에 해당한다. 불길이 보르도시 경계까지 접근해 소방 대원 2500명과 경찰 1200여명이 투입되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마크 핸드 씨는 보르도에서 도보 및 미식 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산불로 인해 예약이 평소보다 40%나 감소했다고 말한다. 그는 "보르도는 연간 65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하는 도시로, 이번 사태는 심각한 재정적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롱드 지역은 와인, 임업,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는데, 현재 와인 산업은 침체 상태에 있으며, 숲이 불타고 관광분야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현재까지 1만 4500곳의 기업이 정상 가동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지역 내 대피소에 피난한 주민 수는 22만 명에 이른다. 화재 진압 비용 외에도 지역 복구와 산림 복구에 3억 유로(약 5000억 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롱드 지역에는 아리안그룹, 에어버스·다쏘, 사프란 등 대규모 생산 시설들이 위치하지만, 이들 기업은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이번 사태는 이미 어려운 상황에 놓인 지역 경제에 날벼락과 같은 타격"이라고 언급했다. 대니얼 파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연구원은 "이 지역에서 발생한 손실은 공급망과 수출 활동 전반에 걸쳐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7일 "현재 우리는 전례 없는 산불과 맞닥뜨리고 있다. 상황이 역사적으로도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공공 재정 적자가 GDP의 5%에 달하고 있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이 어렵다는 점에서, 피해 지역을 위한 재건 정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스페인 또한 마드리드 서부와 발렌시아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7만 7000㏊가 불에 탄 상태로, 수만 명이 대피하고 있다. 이 지역의 진압 비용은 1㏊당 1만 유로에서 1만 9000유로 사이로 예상되고 있으며, 여전히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다.
현재 상황은 조금씩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앞으로 12시간이 화재 진압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두 나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지역 경제와 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속적인 피해 상황이 우려스럽다.
"프랑스 보르도 산불, 주민들 삼중고…복구 비용 5000억 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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