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시는 원폭 평화기념자료관에 아동용 전시실을 신설하고, 아동이 심리적 충격이 클 수 있는 전시 내용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오는 2028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일부 원폭 피해자들에 의해 "참상의 진실을 왜곡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히로시마시는 원폭 투하 81주년을 맞아 아동 관람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배려를 반영한 결정이라 전하고 있다. 2024년 자료관을 방문한 학생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학생들이 관람이 crowded하다는 점과 함께, 피폭 참상을 묘사한 그림이나 사진이 무섭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아동 관람객에게 심리적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자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시 정부는 임상 심리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아동들이 방사선 피해로 인한 충격적인 모습을 지닌 피폭자의 사진 등을 볼 때 나타나는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여러 회의에서 아동들이 충격적인 이미지를 보며 평화의 중요성을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두려움만 느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고, 결국 이런 선택 관람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나이토 신고, 유일한 피폭자 참여자는 “어린이들이 비참한 피폭의 상황을 보지 않으면 어떻게 핵무기 폐지에 대한 필요성을 알 수 있겠는가”라며, 진실한 자료를 부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라다 히로시 전 평화기념자료관장은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서는 당시의 참상을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자료관 측은 아동용 전시실에서 비참한 자료를 아예 제외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동들이 적절한 언어로 전쟁, 핵무기, 평화의 의미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 강조했다. 올해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은 258만 명이 방문하여 설립 이래 최대 방문객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전 세계가 집중하는 히로시마의 평화기념자료관은 원폭 피해자의 목소리와 유산을 통해 핵무기 폐기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육 콘텐츠와 방식이 변화하는 만큼, 어떻게 하면 올바른 역사를 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다.
"히로시마 원폭 전시, 아동 선택권 부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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