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노현의 유명 관광지인 가미코치에서 한글이 적힌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산장인 도쿠사와엔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최근 여름 등산철을 맞아 방문객이 증가하는 동시에 무단 쓰레기 투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산장 측은 쓰레기 수거 시마다 슬픈 마음이 든다고 호소했다.
산장 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경기도 안산시에서 사용하는 20ℓ 종량제봉투가 등장하였다. 그 안에는 종이, 플라스틱, 캔, 병 등이 분리되지 않고 섞여 있었으며, 김치와 라면, 고기 등 한국 식품으로 보이는 음식물 쓰레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이번에 수거된 쓰레기 대부분에는 한글 라벨이 붙어 있어, 한식과 한국인 관광객의 관련성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장 측은 특정 국적의 방문객 전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 그들은 "대부분의 방문객은 환경 보호 및 규칙 준수에 대한 의식이 높다"고 덧붙이며, 가미코치는 모든 인류에게 열린 소중한 자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의 자연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공유해야 할 자산"이라고 밝혔다.
가미코치는 일본 주부산악국립공원에 속하며, 해발 약 1500m의 높이에 위치한 이곳은 명승 및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된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다. 지난해 가미코치를 찾은 방문객 수는 약 166만명에 달하며, 이는 22년 만에 연간 방문객이 160만명을 넘은 것이다. 특히 외국인 숙박객 수치도 2만명을 넘어, 2017년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그러나 관광객 수가 급증하면서 쓰레기 무단투기와 탐방로 외 출입 등의 문제로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마쓰모토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인 환경 관리 및 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은 2028년도부터 가미코치 방문객에게 '이용자 부담금'을 부과해 환경 보호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실시된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90% 이상의 응답자가 부담금 도입에 찬성하는 의사를 밝혀, 이 조치가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미코치 지역의 환경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관광객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일본 가미코치에서 한국어 표기 쓰레기 무더기 발견, 환경 보호 요청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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