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를 처음으로 방문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극동 지역의 안보를 강조하며 일본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쿠릴열도가 자국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근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태평양 함대 훈련을 참관한 후 쿠릴열도를 방문했으며, 이투루프섬(일본명 에토로후토)을 포함한 여러 시설을 둘러보았다. 그는 수산물 가공공장과 지역병원을 방문하고 현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극동 지역의 안보를 강조하는 자리로, 그는 "모든 국경에서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은 역사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전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이 지역을 방문한 일이 있으나, 푸틴 대통령 육성으로 현장을 직접 시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그는 태평양 함대와 동부 국경 안보 회의도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서부 지역의 전투와 동부 지역의 안보의 중요성을 동시에 언급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극동의 유즈노사할린스크를 방문하면서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본의 대러 제재 조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으며,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북방 4개 섬은 역사적으로 및 국제법상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며 일본의 입장을 강력히 피력했다.

이투루프섬은 홋카이도 동부에 위치한 쿠릴열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현재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일본은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이를 '북방 영토'로 부르고 있으나, 러시아 정부는 이 지역에 대한 자국의 주권이 확립되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국 간의 긴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방문이 국제적인 이목을 끌고 있는 만큼 향후의 외교적 파장도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